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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발 신도시 투기의혹, 장상·신길2지구도 ‘노심초사’

신길2지구 발표 직전 지분거래 5배 이상 급증 전해철 장관 전 보좌관 부인 장상지구 투기 ‘의혹

이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3/16 [18:30]

LH발 신도시 투기의혹, 장상·신길2지구도 ‘노심초사’

신길2지구 발표 직전 지분거래 5배 이상 급증 전해철 장관 전 보좌관 부인 장상지구 투기 ‘의혹

이태호 기자 | 입력 : 2021/03/16 [18:30]

LH가 촉발한 투기 의혹으로 인해 2019년 이미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안산 장상·신길지구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 조사가 진행되면서 지역의 긴장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안산시가 지난 4일 해당 지역에 대한 공직자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해당 지역의 지분 쪼개기 의혹과 확인되지 않은 정치인들의 연루설 등이 퍼지며 지역 정가는 마치 태풍의 눈 속에 있는 것과 같은 적막이 흐르는 상황이다.

 

74만6천m² 규모의 신길2지구의 중형 신도시인 신길2지구는 지난 2019년 5월 신도시 발표 직전 지분 쪼개기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의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길2지구의 2019년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이뤄진 토지 지분거래는 월 평균 15회에 달하며, 이는 2018년 월평균 3회가 거래됐던 것에 비해 무려 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토지 지분거래란, 토지를 분할해 거래하거나 이미 쪼개진 토지를 매매한 것을 말하며, 소액으로 향후 큰 차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실 사용보다 투기의 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전해철 행정부장관은 전 보좌관에 대한 장상지구 투기 제보로 곤혹을 겪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전 장관의 전 보좌관 아내가 장상지구의 땅을 투기 목적으로 구입했으며, 이에 전 장관이 해당 보좌관을 면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 장관 측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보좌관은 지난 9일 건강상의 이유로 쉬고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면직 처리를 한 것”이라며, “이후 당이 해당 보좌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동산 소유여부를 확인했으며, 당에도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전 장관 측은 “해당 내용이 투기 목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해당 내용을 이미 당에 전달한 만큼, 당의 처분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지역의 유력 정치인의 가족이 신도시 예정지 인근에 땅을 구입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도는 등 안산지역의 신도시 예정지를 둘러싼 투기 의혹이 점차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안산에서 40년을 거주했다는 이 모씨는 “일반 서민들은 알 수 없는 정보를 정치권이나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미리 알고 충분히 투기 할 수 있었던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이 참에 열심히 사는 서민들에게 허탈감을 주는 부동산 투기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창·이태호 기자 chang4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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