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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컬럼> 배수로가 없는 이상한 동네가 있다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3/07/27 [16:05]

<데스크컬럼> 배수로가 없는 이상한 동네가 있다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3/07/27 [16:05]

 



  편집국장 김태창

 

“민원 주신 내용에 대해 확인한 결과, 해당 지역의 배수불량 문제는 개발행위 당시 행위자가 매설한 배수시설이 노후 등으로 인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여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며, 해당 배수시설은 사유 시설로서 그에 대한 유지관리는 해당 토지 및 시설 소유주들 간의 협의를 통해 처리하셔야 할 사안으로 판단됨을 알려드립니다.”

 

2022년 5월경 대부북동 산83-22 토지 2필지를 매매했다는 한 주민이 안산시에 “배수로가 없어 이 지역 40여 가구는 현재 생활하수와 오물을 정상적으로 처리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장마철이 오면 또 다시 물난리를 겪게 될 것이다.

 

상세히 조사하여 기본 생활은 할 수 있도록 조치바란다”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하자 시가 답변한 내용이다.

 

일단 시가 성의 없이 “주민들끼리 알아서 해결해라” 식의 답변에 대해서는 실망이다.

 

민원을 제출한 주민은 매매전 건축허가 여부를 설계사무실 등에 문의 하바 이상이 없다는 확신이 들어 매매를 했는데 막상 건축 허가를 내려고 보니 배수로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대부북동 1688-34 인근에 약 20여 필지에 대해서는 건축 허가를 냈었고 준공도 받았다는 하소연이다.

 

그런데 배수로가 없어서 2022년 여름철에 장마비로 이곳이 물에 잠겨 대부해양본부에 민원를 제기했지만 아직까지 해결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고 대부북동 1688-28, 대부북동 1861-8, 대부북동 사80-1로 배수로를 내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큰길에서 배수로가 막혀 물이 빠져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배수로를 설치해야 준공이 날 것인데 준공이 났다면 배수로가 있어야 마땅하다.

 

자연배수로 준공이 났다고 해도 배수로는 어딘가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배수로가 없다. 우수와 오수가 혼재되어 어딘가에 머물러 있을 텐데 비가 많이 올 때만 도로에 물이 넘칠 뿐, 평상시는 도로에 물이 넘치지 않는다.

 

배수에 문제가 있다면 하수관 어느 곳에서는 역류하든지 물이 고여 있는 곳 어디에서는 심한 악취가 나야 한다.

 

하지만 악취도 심하지 않고 하수관이 역류하는 곳도 없다.

 

바다나 공유수면으로 나가도록 설계된 자연배수가 현재는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실수나 고의로 막혀있지만 적은 물의 자연배수는 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비만 오면 자연배수의 한계로 인해 도로에 물이 차고 장화를 신지 않으면 걸어다닐 수도 없는 마을이 되고 있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현재는 자연배수 하수관이 역류하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추가로 건물이 들어서면 하수관의 역류현상이 없다는 것도 장담할 수 없다.

 

언제까지 인허가 보류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 시와 주민이 얼굴을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시는 최소한의 예산을 투입하고 주민은 배수로를 내는데 협조해야 한다. 그래야 해결이 된다.

 

“내 땅은 안 된다.

 

다른 사람 땅으로 내라.” 하는 식의 접근은 이곳이 영원히 배수로 없는 마을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과 통장과 시의원과 시 공무원이 자리를 만들면 충분히 해결될 일이다.

 

일단 대부개발과는 해결방안을 찾으려고 하고 있어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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