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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컬럼>청소년관장 제도에 거는 기대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3/07/04 [16:51]

<데스크컬럼>청소년관장 제도에 거는 기대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3/07/04 [16:51]

 

   편집국장 김태창   

재단법인 안산시청소년재단 단원청소년수련관 최완열 관장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관장’ 제도를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취지를 보면 청소년 중에서 자신들의 관장을 선출하고 선출된 관장이 1년 동안 업무를 집행하는 제도다.

 

이번이 초대 관장인데 관장에 도전한 친구가 한 명 밖에 없어서 그 친구를 놓고 관장자격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했다는 것이다.

 

찬성이 압도적이어서 조성원 친구가 초대 청소년관장이 된 케이스다.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우리 어른들이 청소년 조성원에게 기회를 제공해주었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은 꿈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아직은 어려서 못해낼 것 같은 일도 일을 주어보면 성실하게 해내는 게 청소년들이다.

 

어른들은 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하고 설령 실패를 하더라도 성공을 위한 노력의 디딤돌로 생각하고 꾸중보다는 괜찮다는 자긍심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학급에서 반장을 하고, 학교에서 전교어린이회장을 하던 친구는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말한다.

 

어렸을 때 회장을 하던 경험이 어른이 되었을 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청소년기는 더욱더 심하다. ‘넌 할 수 없어’가 아니라 ‘넌 할 수 있어’ 하는 마음으로 직책을 주고 일거리를 주었을 때 때로는 실패하기도 하지만 그런 경험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실패할 확률을 월등히 줄이고 성공의 지름길로 안내하는 것이다.

 

단원청소년수련관 최완열 관장의 청소년을 보는 안목을 높이 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청소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신의 위치를 청소년에게 일부 양보하는 것도 있는 만큼 어른으로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지위를 내려놓을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자랑스러운 것은 누구 보다고 청소년을 좋아해서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우리는 간혹 1일 은행 지점장, 1일 소방서장, 1일 국민연금 지점장 하는 식의 하루를 책임지는 장의 역할수행을 목격한다.

 

하루지만 그 기관의 장의 역할을 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보람이 있는지를 몸소 체험하는 기능이지만 한계는 있다.

 

모두 어른들끼리 이루어진 세상이다.

 

그러나 이번 단원청소년수련관 최완열 관장은 그 자리를 과감하게 1년 동안 내 놓았다.

 

그것도 청소년에게. 물론 모든 업무를 준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발상자체가 과감했다는 점이다.

 

이제 청소년관장을 맡을 친구는 해마다 나올 것이다.

 

이번은 처음이어서 도전하는 친구가 한 명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친구가 잘 하며 다음 2대 청소년관장에는 많은 친구들이 도전할 것이다.

 

서로 관장이 되겠다고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것이다.

 

공약도 쏟아지고 청소년의 기대는 높아지고 청소년들의 꿈은 그만큼 커져가는 일이 될 것이다.

 

청소년 관장은 무엇을 하든 좋은 일이다.

 

청소년기에 어른들이나 할 수 있는 관장까지 해본 친구는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무엇이든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힘든 세상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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