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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컬럼>올 한 해도 참으로 고생 많았습니다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2/12/29 [01:51]

<데스크컬럼>올 한 해도 참으로 고생 많았습니다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2/12/29 [01:51]

 

  ▲ 편집국장 김태창

 

올 한 해도 참으로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가고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제발 코로나가 올해까지만 힘들게 하고 내년부터는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올해는 지난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게 하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해이기도 합니다.

 

저에게 있는 두 딸 중 첫째 아이가 당시 고2였는데 제 집에 놀러오기도 한 첫째 딸의 중학교 친구가 세월호의 아픔속에 저 세상으로 간 시간이 기억납니다.

 

제 딸은 진도 앞바다를 갔었고 안산의 한 병원의 장례식장에 갔었고 수원연화장 화장장과 장지까지고 갔었습니다.

 

그렇게 안산의 수많은 고2 학생들은 친구를 떠나보내며 학교 수업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지만 친구들은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나 세상의 맑은 공기를 마셨으며 친구가 못다 핀 꽃들을 함께 피우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습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는 그 당시 열심히 살겠다고 발버둥치며 세상의 온갖 어려움과 힘겹게 싸워오던 친구들을 잃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눈 속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잃고 망연자실하고 있는 부모들과 가족, 친척들에게 우리가 함께 하고 있음을 알리며 힘을 내라고 당부해봅니다.

 

사고는 항상 일어나는 일이고 해마다 있는 일입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얼마나 노력했느냐, 사고가 일어나고 나서 얼마나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느냐가 중요한 일이지요.

 

인간의 목숨이 하나인 이유는 항상 조심하면서 살라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한 번 실수가 생명을 앗아가고 한 번 잘못으로 엄청난 후유증이 뒤따르듯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제 2022년도를 정리합니다. 오늘이 지나면 3일 남았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의 경우 3일이면 천하를 얻는 긴 시간입니다.

 

최근 종영된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도준이 살아온 17년은 윤현우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꿈꾸었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17년의 세월이 녹아있는 것입니다.

 

아직도 3일이나 남았습니다. 가족을 찾아보고 친척을 찾아보고 친구를 찾아보고 그리고 시간이 부족하거든 전화를 한 번씩 하면서 올 한해를 정리하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에게도 올해가 가기 전에 전화 한 통씩 하도록 하면 좋을 듯 합니다.

 

“아버지 올 한 해도 힘드셨죠. 아버지는 우리집의 기둥입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그동안 소원했던 사람들도 전화한통화로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친구야, 잘 지내고 있지. 올해는 친구한테 내가 많이 미안했다. 내년에는 내가 더 잘할게”

 

한 해의 서운함이 눈 녹듯이 사르르 녹아내릴 것입니다. 아버지의 눈가에는 기쁨의 눈물이, 자식농사 잘 지었다는 행복한 모습이 2022년도를 장식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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