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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의 보물섬, 풍도가 심상찮다

자연은 살아있지만 주민은 죽어간다. 서로간의 반목과 알력이 풍도법 만들어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19/10/02 [09:26]

야생화의 보물섬, 풍도가 심상찮다

자연은 살아있지만 주민은 죽어간다. 서로간의 반목과 알력이 풍도법 만들어

김태창 기자 | 입력 : 2019/10/02 [09:26]

▲  야생화의 보물섬, 풍도

야생화의 보물섬으로 알려진 풍도가 심상찮다. 관례와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형법과 민법이 아닌 풍도법이 따로 있다는 비아냥까지 들려오고 있다.

 

이같은 일들은 풍도가 늙어가면서 더욱더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풍도 전체 주민 중 70%가 노인이다. 젊은이가 살기 힘든 지역이라는 것을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풍도에서는 공무원을 어느집 머슴정도로 치부해버린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풍도에서는 외지인이 들어와서 한 달도 제대로 살기 힘들다는 푸념도 들린다.

 

저녁 늦게 또는 새벽에 풍도치안센터에 신고가 들어온다.

 

무면허 운전을 하고 있으니 단속해 달라는 것이고 또 음주운전을 하고 있으니 단속해달라는 민원이다.

 

단속을 나가지 않을 수도 단속을 나갈 수도 없는 일이 반복되지만 이제는 신고가 들어오면 당연히 단속에 나간다는 풍도치안센터장의 하소연이다.

 

단속에 나가지 않으면 공무원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이고 단속을 하면 좁은 풍도에서 무슨 무면허 단속이고 음주 단속이냐고 아우성이다.

 

당연히 음주운전은 안 되지만 작은 섬에서도 주민간 반목이 심해지면서 무면허 단속을 해야만 하고 음주단속을 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는 섬으로 변해버렸다.

 

문제는 풍도에서 맨손어업이라는 게 한계가 있고 관광객으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일부에 그치면서 마을이 가난해진 게 이유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모래채취에 따른 마을 발전기금으로 해마다 수억원씩 들어오던 지원금 마져 뚝 끊기면서 마을이 삭막해졌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풍도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해결될 것인지 앞으로 3회에 걸쳐 풍도를 집중 분석한다. 오늘은 풍도를 집중분석하기에 앞서 풍도의 현실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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