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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컬럼> 당뇨병의 한방치료

늘푸른한방병원 왕공덕원장

왕공덕 | 기사입력 2020/07/21 [20:14]

<의학 컬럼> 당뇨병의 한방치료

늘푸른한방병원 왕공덕원장

왕공덕 | 입력 : 2020/07/21 [20:14]

 

▲ 늘푸른한방병원 왕공덕원장    

 

 

최근 우리나라에도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현재 국민 10명 중 1명에 가까운 숫자가 당뇨병 환자일 정도로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또 매년 10%씩 새로운 당뇨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니 더욱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자료를 기준으로 당뇨병 유병률은 1971년 1.7%에서 2005년 9%로 약 30년간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경제성장과 소득이 늘면서 식습관의 서구화, 운동부족, 수명연장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성인병의 중심축인 당뇨병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젊은 환자가 증가하는 한편,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유병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당뇨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당뇨병은 잘 알려져 있듯이 그 자체로서도 문제이지만 치료를 철저히 하지 않을 경우에 수반되는 합병증에 의한 피해가 또한 심각하다.

 

당뇨보다 무서운 당뇨합병증!
당뇨병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당뇨병성 신장질환,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심혈관질환 등 당뇨합병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합병증을 앓게 되면 환자 예상 수명을 약 5년에서 10년까지 감소시키게 된다.
당뇨병의 증상은 발병 초기에 다식(多食), 다음(多飮), 다뇨(多尿), 그리고 체중감소와 쇠약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당뇨 초기 증상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고, 초기 증상보다 당뇨가 진행하여 5~10년 이후에 발생하는 합병증이 사실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발견하여 식이요법, 운동요법, 필요할 때 약물요법 등을 잘 시행하여 혈당 수치를 정상화하고, 당뇨병의 진행을 막아 합병증을 막는데에 있다. 당뇨합병증은 비가역적이므로 무서운 질환이다.


한의학에서 당뇨병은 대개 ‘소갈병(消渴病)’의 범주에서 접근하고 있다. 체질상 비만할 가능성이 높은 태음인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 다음으로는 스트레스가 많고 성격이 급한 소양인, 소음인의 순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방으로 당뇨병을 치료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당뇨초기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가능할 때이고, 두 번째는 당뇨가 진행되어 합병증으로 시력저하, 손발저림, 장운동 장애, 성기능장애 등이 있을 때 다른 치료와 함께 보조적인 치료법으로서 접근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과식이나 음주, 기름진 음식, 정신적인 스트레스, 신음부족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긴 열사 즉 화기(火氣)에 의해 발병한다고 보기 때문에 체내의 비정상적인 화열(火熱)을 식히고 진액(津液)이나 수기(水氣), 음기(陰氣)를 보충해 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다른 양약들(당뇨치료제, 순환개선제, 혈압약 등)과 병행치료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문제는 없다. 일반적으로, 한방 치료를 하더라도 장기간 복용하던 양약을 갑자기 끊어서는 안되며, 증상 개선 정도에 따라 서서히 그 복용단계를 낮춰 가도록 한다.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은 혈당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뇨합병증 보조치료법으로 한방치료 효과 좋아
특히 한방치료는 당뇨합병증의 보조요법으로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보일 수 있다. 당뇨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은 감각이상을 호소하는 증상인데, 모래를 밟는 느낌, 저림, 통증 등의 증상에 침치료 약침치료, 기혈을 순환시키는 한약치료 등이 좋은 효과를 보이곤 한다.


이와 더불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혈당 조절과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환자 각자에 알맞은 양과 영양소를 고려하여 적당하게 섭취하여야 한다. 당뇨에 좋은 식품들 중에서 번갈아 가며 조금씩 골고루 섭취하는 ‘자율형 식이요법’이 편리하며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또한 운동요법은 혈관이나 근육의 노화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슐린의 작용을 촉진시키며 비만을 막는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가장 쉽게 시작 할 수 있는 운동요법으로 가벼운 산책을 통한 걷기 운동을 들 수 있겠다. 매 식후 30분마다 30분씩, 하루 세 번 규칙적으로 보행하는 것으로도 혈당조절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거나 양약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있는 당뇨환자는 새벽, 즉 공복시에 심한 운동을 할 경우, 저혈당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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