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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수리 전문, 부속품 구하는 게 수리보다 어렵다고 ‘하소연’ 대부도에서 30년 번개오토바이 운영중인 이백익 대표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3/03/16 [07:19]

출장수리 전문, 부속품 구하는 게 수리보다 어렵다고 ‘하소연’ 대부도에서 30년 번개오토바이 운영중인 이백익 대표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3/03/16 [07:19]

 

  ▲ 대부도 상동에 있는 번개오토바이 매장 모습이다. 30년 동안 묵묵하게 대부도를 지켜온 오토바이 가게로 대부도 주민과 강산을 세 번이나 바꾸었다. 대부도에는 이곳 오토바이 매장이 유일하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대부도의 옛 중심지 상동에는 ‘대부 번개오토바이’(대표 이백익) 가게가 있다.

 

대부도에서 유일하게 영업하고 있는 곳이어서 농사일로 바쁜 농어업인들에게는 단비 같은 존재다. 많은 주민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해 농사짓는 곳으로 이동하거나 배를 타기 위해서도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자동차가 고장 나면 정비업소나 카센터에 가듯이 오토바이도 고장 나면 오토바이 가게에 가야한다. 오토바이도 엄연한 차로 간주되는 만큼 자전거 고장났다고 고치는 거와는 차원이 다르다.

 

만약 대부도에 오토바이 가게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트럭에 싣고 가까운 시흥이나 안산, 그것도 아니면 인천으로 가야하는 상황이다.

 

다행히도 이백익 대표가 운용하는 ‘대부 번개오토바’이 가게가 있어 대부도 주민들은 한결 편하게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 번개오토바이’는 상동에 있다. 현재 신축중인 상동 어울림센터 바로 옆이다.

 

이곳으로 옮긴지는 2년 6개월 전 정도다. 허름한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새롭게 오토바이가게를 오픈한 것이다.

 

이백익 대표가 대부도에 오토바이 가게를 연 것은 30여년 전이다.

 

20대 초반 서울에서 오토바이 기술을 배웠고 결혼 후 대부도에 정착해 아이들을 키우고 지금까지 대부도를 지키고 있다.

 

오토바이는 내연기관 오토바이는 물론, 전기 오토바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오토바이를 취급한다.

 

출장수리가 전문이지만 위탁판매도 실시하고 있으며 4륜 오토바이, 농업용 동력운반차(농사용 4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오토바이 수리의 생명은 부속품 공급능력이다. 부속이 있으면 금방 수리가 되지만 부속이 없으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술이 부족해서 오래 걸리는 게 아니라 부속이 없기 때문에 오래 걸리는 것으로 오토바이 수리 시간은 부속품이 좌우한다.

 

부속이 없을 때는 택배로 주문할 때도 있고 오토바이 주인이 서울에 갈 일 있으면 부속을 사오기도 한다. 대부분은 이 대표가 서울로 직접 올라가 부속을 구입해 온다.

 

“전에는 효성에서 오토바이를 제작해 판매했는데 지금은 대부분 오토바이를 OEM방식으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작하는 오토바이는 없는 것이지요. 대부도에서 오토바이를 위탁판매하기도 하는데 요즘은 오토바이를 찾는 분이 점점 줄어들고 직접 차량을 운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면서 오토바이도 한물 간 느낌입니다.”

 

이 대표가 일하면서 안타까워 하는 부분이다.

 

새 오토바이는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중고수리 위탁판매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중고역시 다양하다.

 

오늘도 오토바이 가게 안에서 오토바이를 수리하는 이 대표는 말한다.

 

“요즘은 누가 기술을 배우려고 하지를 않아서 걱정이야. 내가 배울 때는 쌀을 사들고 가면서 배웠는데 요즘은 기술을 가르쳐주겠다고 사람을 쓰려 해도 월급을 달라고 하는 세상이잖아. 나 한사람은 먹고 살지만 누가 월급까지 주어가면서 기술을 가르쳐 주려고 하겠어. 오토바이도 기술을 배워두면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는데 말이야.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

 

기술도 가르쳐 주고 잔심부름도 시키고 하면 좋은데 사람이 없다면서 하소연 하는 이 대표다.

 

하지만 오늘도 대부도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기 위해 고장난 토오바이를 고치고 멀리 있는 분은 직접 출장수리도 마다하지 않는 이백익 대표가 있어 아직은 대부도가 살아가는데 큰 불편이 없는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 고장수리를 의뢰받고 수리중인 이백익 대표

  ▲ 고장수리를 대기하기 위해 야외에 보관중인 오토바이

  ▲ 오토바이를 수리하기 위한 각종 부속품 들

  ▲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4륜 농업용 동력운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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