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문옥선 컬럼-통찰력은 ‘지혜’다

문옥선 | 기사입력 2022/01/19 [13:46]

문옥선 컬럼-통찰력은 ‘지혜’다

문옥선 | 입력 : 2022/01/19 [13:46]

 

 

▲ 마음상담소 문옥선 소장     

 

서점에 가면 책의 제목이 나를 이끌 때가 많다. <이천 년의 공부>가 무게감이 있었고, 한 줄 카피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할 때, 맹자를 읽는다.’ 였다. 이 책은 맹자가 혼란의 시대를 무사히 돌파한 힘을 살펴보고 그로부터 무례함이 난무하는 오늘날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어서 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밑줄을 많이 그었고 머릿속엔 ‘지혜로움’이라는 단어가 자리했다. 관계 속에서 불편함이 생기면 남의 탓을 하지 말고, 먼저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물론 쉽지 않지만,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멀리, 높이 볼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면...

 

지혜가 곧 통찰력이다. 통찰력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내용을 이곳에 옮겨본다.

  

즉문즉설로 유명하신 법륜스님께서 통찰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인생을 괴로움 없이 살려면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그럼 통찰력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볼 때 보통 한 면만 보게 됩니다. 모두, 머릿속에 네모난 긴 통을 상상해 보세요. 앞면만 보면 어떻게 보입니까? 직사각형으로 보이겠죠? 윗면만 보면 어때요? 정사각형으로 보이겠죠! 이처럼 우리는 한 면만 보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제한된 한 면을 보고 이것이 그 물체의 전체 모습이라 단정 짓는 것을 ‘편견’, 혹은 ‘착각’이라고 해요. 제가 여러분과 이야기할 때, 질문자가 앞면만 보고 괴롭다고 하면 뒷면은 어때요? 하고 뒷면을 보게 하고, 윗면만 보고 얘기하는 사람에게는 ‘아랫면은 어때요?'라고 하면 아랫면을 보게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위도 보고 아래도 보게 해서 앞도 보고 뒤도 보고, 오른쪽도 보고 왼쪽도 보게 하는 거예요

 

이처럼 물체의 전모, ‘즉, 전체를 보게 하는 것을 통찰력’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지혜’라고 해요. 사물의 한 면만 보고 그것이 전체의 모습이라고 단정하면 편견이 생기고, 편견은 인식 상의 오류가 발생한 거예요. 그러면 ‘괴로움’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사물 전체를 보는 통찰력을 가지게 되면 괴로움은 사라집니다. 편견을 가지면 괴로움이 생기고, 통찰력을 가지면 괴로움이 사라집니다.”라고 말씀하셨다.

 

통찰력은 ‘정신작용으로 자발성에서 시작한다. (스스로 궁금해야 한다). 집요하게 탐구(집중)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이 단계에서는 전모가 보이고 이것이 지혜다’라고 덧붙이셨습니다.

  

많은 사람은 지혜, 즉 통찰력을 얻고자 한다. 특히 ‘괴로움이 없는’ 지혜로운 사람을 보는 눈이 생기고 관찰되길 원한다. 3가지 방법은 ①깊게 사유하라.②이것저것과 연결시켜 다각적으로 생각해봐라. ③정보를 충분히 얻어라 등이다. 하지만 통찰력을 키워주는 방법을 안다고 해도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통찰력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잘 챙겨야 한다는 의미이다.

  

마음작용에서 지혜는 STOP! 멈춤으로써 비로소 보이고, 그 다음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순간, 일어남에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오래된 습성이 하루아침에 바뀔 리 없음으로, 무심코 한 일어난 일에 자책하지 말고, STOP하고 멈추기를 수백 번 반복하면서 편견과 오류를 점점 줄여가는 것에 의미를 둔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