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식다
수십 년 교회를 다니며 설교를 듣고 기도와 교제로 사랑을 나눴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실한 척 겸손한 척 사랑이 많은 척 기도를 많이 하는 척 성경을 많이 아는 척
나는 하늘보다 세상을 사랑하고 있었다
생각만으로 눈물이 흐르던 그 뜨겁던 첫사랑은 어디로 갔는가 말랑하던 사랑은 바위처럼 굳어 강 같은 평화가 사라졌다
무덤덤한 믿음을 놓고 금식 기도를 하는데 어느 새벽 기도 중에 바리새인처럼 교만으로 가득 찬 내 모습이 보였다
눈물을 흘리며 두 손 들고 외쳤다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늘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세리처럼 고개 숙여 가슴만 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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