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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연/시인> 바스락

이기연 | 기사입력 2021/06/02 [15:24]

<이기연/시인> 바스락

이기연 | 입력 : 2021/06/02 [15:24]

 

 

  ▲ 이기연/시인
전북 임실 출생
춘천실업 대표
사단법인 문학에 신인상 수상
한양대학교 시문학 수상

 

뒤란에 잠든 고요 속으로

 

뒷산 넘어 먼동이 스며 듭니다

 

정지를 부둥켜안고 잠든

 

대밭에서 댓잎 하나 바스락 떨어집니다

 

뒤란 대밭 사이의 어둠을 끓어 안고

 

잠든 장닭이 바스락 소리에 놀라

 

세상을 향해 시작종을 울립니다

 

바스락

 

몸속을 파고드는 소리는

 

강물과 같은 당신을 위한 소리 입니다

 

물처럼 바람처럼 가야 한다는

 

아낌의 비명 입니다

 

바스락 소리를 듣게 되는 사람이 있고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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