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박수여/시인> 오기 싫은 비

박수여 | 기사입력 2021/06/02 [15:21]

<박수여/시인> 오기 싫은 비

박수여 | 입력 : 2021/06/02 [15:21]

 

 

  ▲ 박수여/시인
안산 문인협회 이사
성포문학회 회원
시포럼 회원

 

며칠째 하늘만 흐리고

 

내린다는 비 내리지 않는다

 

맞지 않는 일기예보

 

연일 빈 우산

 

짐스레 들고 다닌다

 

오기 싫은 비

 

언제까지 기다려야 될까

 

모내기 기다리는

 

논바닥이 하소연한다

 

우산 꼭지로 흐린 하늘 찔러본다

 

금방이라도 비 올 듯

 

바람이 심술부린다

 

비는 여전히 내리지 않는다

 

무심한 하늘

 

혹시 토라진 것은 아닌지

 

괜스레 하늘 쳐다보고 중얼중얼

 

오기 싫은 당신처럼

 

(저승에서 오는 길은 멀겠지만)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