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 산책로 능수버들
축 늘어진 가지
파르스름 봄물이 들었다
겨우내 움츠리고 서 있더니
봄바람에 푸른 잎을 달고
하늘거린다
나무들은 키를 늘려 하늘의 소리를 듣는데
바닥만 바라보며
싹이 움트는 소리
개울을 깨우는 물소리
재잘거리는 아이들
뛰어 노는 강아지 발소리
땅을 깨우는 봄의 소리를
다 엿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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