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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섬박물관 내 맥아트미술관 “꿈길에 수놓다”

정하진 화가 개인전, 2021년 4월 11일까지 전시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0/12/28 [11:07]

유리섬박물관 내 맥아트미술관 “꿈길에 수놓다”

정하진 화가 개인전, 2021년 4월 11일까지 전시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0/12/28 [11:07]

 

  ▲ 맥아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정하진 화가가 자신의 그림이 전시되고 있는 미술관 전시실에서 밝게 웃고 있다.                                                       김태창 기자 chang4900@naver.com

 

정하진 화가는 인내하는 마음과 오랜 시간이 걸려서 ‘차라리 수를 놓는 게 낳겠다’는 심정으로 그림을 그린다.

 

자수를 놓는 듯한 느낌으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그의 그림에는 전통이 묻어난다.

 

베갯모 안에 아름다운 내용이 담긴 자수를 수놓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

 

정 화가가 처음부터 자수에 수를 놓은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수채화로 정물, 풍경화를 그렸다. 그러다가 ‘남이 하지 않고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을 표현 해보자.’는 마음에서 친정아버님 베갯모를 가지고 오게 되면서 그림 테마를 배겟모로 정하고 그때부터 베갯모에 자수를 담듯,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정 화가의 그림은 보자기시리즈와 조각천 위에 자수를 표현해 그린 그림이 많다. 누비위에 베갯모 , 비단위에 베갯모 등 아주 다양하다.

 

“작품을 자수로 표현하기 시작한지 15년 정도 됐습니다. 처음에는 새필로 표현 하기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는 손에 익숙해져 뭔지 알 것 같아요. 일단은 꾸준히 한다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야 한국전통 감각을 살릴 수 있고 제대로 담아 낼 수가 있습니다.”

 

정 화가는 자수를 하면서 수채화 흐름의 얼룩이 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오랜 시간을 노력하고 연습해서 결을 찾아냈고 베갯모의 양 귀퉁이에 화목장수 등을 넣을 수 있었다.

 

“몇 년 전 미국뉴욕 전시에 갈 일 있어 베갯모 작품을 들고 갔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는 달리 한국 사람은 제 그림에 대해 이해가 빠른데 미국사람은 베갯모를 알지 못하고 작품의 내용에 이해가 잘 안 되는걸 알았습니다. 한국의 전통이라고 해서 모두다 외국에서도 통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이 접해보지 못한 한국의 전통을 모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국은 조각천을 가지고 베갯모 끝을 만든다. 누비도 조각천으로 만든다.

 

그림에 수를 놓는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일정한 형태를 다른 형상으로 만드는 것을 만든다고 말할 수 있다.

 

정 화가는 탈색방지를 위해 약간 두껍게 색깔을 칠하면서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씩 색감을 입힌다. 그렇게 해서 탈색이 안 되는 작품을 만들고 천의 구김과 빛이 흐르는 느낌을 주도록 만든다.

 

베갯모는 천의 움직임이라고 보면, 장생도는 비단의 평평함을 보이는 것이다.

 

정 화가는 “베개는 궁중 및 상류사회용과 서민용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고 말한다.

 

“베개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크게 남자용, 여자용, 어린이용으로 구분되고 베개모의 형태는 남자 것은 둥글고 여자의 것은 네모모양 이다”고 말한다. 이는 천윈지방 즉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것을 상징한다’고한다.

 

베개는 재료에 따라, 용도에 따라, 사용자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고 한다. 부부의 화합을 이루는 원앙무늬, 무명장수하고, 복이 있으라는 기원이 담긴내용, 연꽃문양은 불교미술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연꽃은 생명의 창조와 생식번영의 상징 이라고 한다.

 

“이제는 남이 하지 않는 것을 내가 해보자. 그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바로 그림에 수를 놓는 자수그림인데 이제는 제법 제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집중해서 그려야 되는 작품이지만 하나씩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아주 큰 희열을 느끼고 있답니다.”

 

정하진 화가는 개인전 12회, 아트페어 및 부스전 10회 참가를 보여주고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수채화부분 구상과 비구상 입선 등 여러 차례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한국미협, 안산미협, 한국수채화회원, 신사임당초대작가, 한국수채화지역이사. 경기수채화회원, 단원작가회, 수미회, 안산미협수채화분과장, 행정복지센터 아동미술강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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