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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과 의회, 집행부 간의 가교 역할 충실히 할 것” - 경기도의회 정승현 의회운영위원장

이태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8/25 [19:08]

“도민과 의회, 집행부 간의 가교 역할 충실히 할 것” - 경기도의회 정승현 의회운영위원장

이태호 기자 | 입력 : 2020/08/25 [19:08]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12년 간 안산시의원을 역임하며 시민들과 소통해 온 정승현 도의원이 제10대 경기도의회의 의회운영위원장의 중책을 맡게 됐다. 청년 시절 정치에 뜻을 품은 이후 줄곧 생활 정치 현장에 몸을 담아 온 정 위원장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초선 답지 않은 노련함을 발휘하며 10대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으로써의 첫 발을 무난히 내딛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약속시간을 한참 넘겨서까지 회의를 마치고 나온 정승현 위원장에게 그의 정치 여정과 앞으로의 포부, 각오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약속시간을 훌쩍 넘겨 모습을 드러낸 경기도의회 정승현 운영위원장. 각종 회의와 의정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인터뷰에 임하는 정 위원장의 모습이 더욱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 우선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초선으로써 경기도의회 운영의 전반에 대한 키를 잡고 있는 운영위원장을 맡으셨는데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어깨가 많이 무겁습니다. 의회운영위원장이라는 자리는 말씀하신대로 의회 전반의 모든 사무와 일정 등 의회 운영의 모든 부분에 대해 결정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입니다. 제가 비록 초선이지만, 그에 앞서 운영위원장이라는 제 현재의 위치를 자각하고 경기도의회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부족한 저에게 운영위원장의 중책을 맡겨 주셔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 의회운영위원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 곳인지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의회운영위원회의 역할과 하는 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 의회운영위원회는 상임위들 간의 협력이나 의견의 대립이 있을 때, 혹은 의회 안팎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한 경기도의회의 운영방향 및 전체 의사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회의 어머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의장과 부의장의 의장단이 의회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의회운영위원회는 의회 전반의 살림을 내정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 정승현 의회운영위원장이 회의에 앞서 위원장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최진수

 

Ⓠ 그런 의회운영위원회를 대표하는 위원장의 책임이 정말 막중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2년 간 어떻게 의회운영장직을 수행하실 계획이신지 포부를 여쭤봅니다.

 

Ⓐ 처음 의회운영위원장직을 맡았을 때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직책이 경기도의회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자리이기에 보다 구체적인 플랜이 필요함을 느꼈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의회운영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힘을 쏟고자 합니다.


첫째, 의회사무처의 강화 및 기능 개선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제10대 후반기가 시작되자마자 의회사무처의 인사권 독립과 의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위원실의 조직 개편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어 더욱 강화된 지방의회 역량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둘째, 안타깝게도 지난 제20대 국회에서는 좌절되었지만 다시 제출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통과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은 지방분권 실질적 실현의 기로에 서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선도적 지방자치시대를 열고 도약할 수 있도록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가 선봉에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도민과 의회, 집행부 간의 소통과 협치를 위한 가교가 되겠습니다. 경기도의 모든 정책은 도민들로부터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소통이 중요합니다.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소통과 공감, 그리고 협치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여 정책 협력자이자 감시자로서 경기도의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위원장님 답변을 들으니 경기도의회의 앞으로의 2년은 크게 걱정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의정활동에 대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안산시의원으로 12년을 활동하셨는데 도의원으로 보낸 지난 2년과 의회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한 2개월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 국회의원의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 정치에 대한 꿈과 열정을 키워 나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 시의원이 되었을 때는 제 나이 마흔 언저리였기에 젊음의 패기와 열정을 가지고 불철주야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 왔습니다. 시의원으로써 70만 안산시민들을 대표했던 지난 12년의 세월은 제가 1천300만을 대변하는 도의원으로 무던히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자양분이 됐습니다. 지난 2년 간 도의원으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의정활동을 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의회운영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2달여 동안 매일 의회에 출근하며 제 맡은 바 역할을 다 해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 시의원 시절부터 통일 관련 사안이나 남북교류 등에 관심이 많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반기 도의회에서 이와 관련된 사안을 다루신 것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남북접경지역에 대한 DMZ 관련 문제, 남북평화협력 문제, 균형발전과 통일비용 등은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었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과 노력의 결과로 지난 4월 ‘경기도 남북교류협력의 증진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해 통과된 바 있습니다.


 지금은 물론 한반도 상황이 여러 가지로 경색 국면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기도는 접경지역에 있으면서도 그동안 남북교류협력법에 의하여 지자체가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각 단체나 법인을 통해서만이 교류협력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번에 통일부에서 남북교류협력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자치단체도 사업주체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접경지역을 두고 있는 우리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통일교육과 관련하여서도 여전히 통일교육은 과거의 이념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통일시대 이후를 준비하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개정안에 도지사의 책무나 의회의 역할 등을 전부 개정하여 시대의 흐름에 맞게끔 바꾸었습니다.

 

Ⓠ 이번 제10대 경기도의회는 90% 이상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재명 지사의 정책 추진이 매우 용이할 것이라는, 다른 말로 하면 의회가 의회 본연의 견제의 역할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위원장님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주변의 그와 같은 우려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번 10대 의회에는 유독 초선의원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어느 의회보다도 열정적이며 정열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자 하는 의원들이 많습니다. 경기도의회가 결코 이재명 지사의 보조 역할만을 하고 있지는 않을 뿐더러, 충분한 검증을 견제를 통해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 조금 추상적일 수도 있겠지만, 정치인 ‘정승현’으로 안산시민들과 경기도민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  저는 정치를 하면서 시민들과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습니다.
그래서 제 이메일 닉네임도 ‘희망이’로 쓰고 있습니다. 사실 일반 국민들에게 ‘정치’라는 것을 피부로 체감하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시민들과 도민들이 저의 정책으로 인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면 그 이상 보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안산시민들과 경기도민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정치인’으로 기억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 정승현 위원장이 의회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이다 

 

Ⓠ 마지막으로 안산시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도 전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경기도라는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활동하다 보니 이전만큼 안산시민들에게 인사와 안부를 전해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주말이면 지역을 돌며 주민들을 한분이라도 더 만나 뵙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전에 제게 주셨던 애정과 사랑만큼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신다면 절대 안산시민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정승현이 될 수 있도록 제 자신을 채찍질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각오는 141명의 의원들이 탑승한 경기도의회라는 배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의회의 올바른 방향성을 위해 노력하는 운영위원장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2년 후 경기도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도의원 정승현이 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다 발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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