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12년 간 안산시의원을 역임하며 시민들과 소통해 온 정승현 도의원이 제10대 경기도의회의 의회운영위원장의 중책을 맡게 됐다. 청년 시절 정치에 뜻을 품은 이후 줄곧 생활 정치 현장에 몸을 담아 온 정 위원장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초선 답지 않은 노련함을 발휘하며 10대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으로써의 첫 발을 무난히 내딛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약속시간을 한참 넘겨서까지 회의를 마치고 나온 정승현 위원장에게 그의 정치 여정과 앞으로의 포부, 각오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우선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초선으로써 경기도의회 운영의 전반에 대한 키를 잡고 있는 운영위원장을 맡으셨는데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소감을 말하기에 앞서 어깨가 많이 무겁습니다. 의회운영위원장이라는 자리는 말씀하신대로 의회 전반의 모든 사무와 일정 등 의회 운영의 모든 부분에 대해 결정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입니다. 제가 비록 초선이지만, 그에 앞서 운영위원장이라는 제 현재의 위치를 자각하고 경기도의회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부족한 저에게 운영위원장의 중책을 맡겨 주셔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 의회운영위원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 곳인지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의회운영위원회의 역할과 하는 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 의회운영위원회는 상임위들 간의 협력이나 의견의 대립이 있을 때, 혹은 의회 안팎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한 경기도의회의 운영방향 및 전체 의사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회의 어머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 그런 의회운영위원회를 대표하는 위원장의 책임이 정말 막중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2년 간 어떻게 의회운영장직을 수행하실 계획이신지 포부를 여쭤봅니다.
Ⓐ 처음 의회운영위원장직을 맡았을 때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직책이 경기도의회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자리이기에 보다 구체적인 플랜이 필요함을 느꼈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국회의원의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 정치에 대한 꿈과 열정을 키워 나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 시의원이 되었을 때는 제 나이 마흔 언저리였기에 젊음의 패기와 열정을 가지고 불철주야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 왔습니다. 시의원으로써 70만 안산시민들을 대표했던 지난 12년의 세월은 제가 1천300만을 대변하는 도의원으로 무던히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자양분이 됐습니다. 지난 2년 간 도의원으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의정활동을 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의회운영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2달여 동안 매일 의회에 출근하며 제 맡은 바 역할을 다 해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 시의원 시절부터 통일 관련 사안이나 남북교류 등에 관심이 많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반기 도의회에서 이와 관련된 사안을 다루신 것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남북접경지역에 대한 DMZ 관련 문제, 남북평화협력 문제, 균형발전과 통일비용 등은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었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과 노력의 결과로 지난 4월 ‘경기도 남북교류협력의 증진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해 통과된 바 있습니다.
Ⓠ 이번 제10대 경기도의회는 90% 이상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재명 지사의 정책 추진이 매우 용이할 것이라는, 다른 말로 하면 의회가 의회 본연의 견제의 역할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위원장님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주변의 그와 같은 우려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번 10대 의회에는 유독 초선의원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어느 의회보다도 열정적이며 정열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자 하는 의원들이 많습니다. 경기도의회가 결코 이재명 지사의 보조 역할만을 하고 있지는 않을 뿐더러, 충분한 검증을 견제를 통해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 조금 추상적일 수도 있겠지만, 정치인 ‘정승현’으로 안산시민들과 경기도민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 저는 정치를 하면서 시민들과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습니다.
Ⓠ 마지막으로 안산시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도 전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경기도라는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활동하다 보니 이전만큼 안산시민들에게 인사와 안부를 전해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주말이면 지역을 돌며 주민들을 한분이라도 더 만나 뵙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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