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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두 부 - 박미향 시인

박미향 | 기사입력 2020/08/18 [20:07]

<시> 두 부 - 박미향 시인

박미향 | 입력 : 2020/08/18 [20:07]

 

▲ 박미향
57년 경기 용인 출생
2012년 《대한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사)창작문학예술인 협의회
시문회 회원
안산문인협회 이사
시집'산그림자'

 

 

 

 

노란 쥐눈이 콩을 보면 생각난다

어머니와 마주 앉아 맷돌을 잡는다

겨울이면 시린 손 호호 불며

두 손을 마주 잡고 퉁퉁 불은 콩

윗돌 아가리에 콩을 집어넣어 돌리면

돌 사이에서 흐르는 하얀 콩 눈물

분주하신 어머니 모습이 그립다

 

아버진 날마다 노름에 빠져

노름방을 다니며 돈 타령만 하셨다

어머님은 아버지 몫까지 두 몫이시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 하얀 콩 눈물을

끓여 내신 어머니

먼 나라 가신 그 곳은 편하신가

어머니가 그리운 날이면

하얀 콩 눈물로 만들어주신

어머니 사랑이 가득한 두부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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