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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25) “가치관이 바뀐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송호성 쉐프의 돈까스’ 대표 송호성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0/07/14 [19:09]

칭찬합시다(25) “가치관이 바뀐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송호성 쉐프의 돈까스’ 대표 송호성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0/07/14 [19:09]

 

 

 

 

 

 

 

 

 

 

 

 

 지난 5년간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에 매달 돈까스를 보내주고, 일동에 살고 있는 다둥이 가족에게도 돈까스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원곡동에 있는 다문화아이들에게까지 교회를 통해 돈까스를 나눠주고 있는 ‘송호성 쉐프의 돈까스’ 송호성 대표를 소개한다.


송호성 쉐프는 요리경력만 30년이다. 고향인 전남 해남에서 형들을 따라 안산으로 올라온 지 벌써 40년이다. 20년 전에는 국방부장관 관사에서 요리를 하면서 군대를 마쳤다.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형들을 따라서 안산으로 올라왔는데 형들은 대학을 가기 위해 재수하라고 했지만 요리를 하고 싶어 요리사 일을 하다가 군대에 갔다.


논산에서 훈련받다가 조리병으로 선발돼 사단으로 가고, 군단으로 간 다음 국방부까지 가게 되면서 국방부장관 관사에서 요리사 일을 하게 된 것이다. “15년 전 용사마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일본에 한국붐이 거세게 일습니다. 2001년도에 일본으로 넘어가 도쿄 등지에서 10년간 쉐프일을 하게 됐지요. 그리고 일본에서 대규모 쓰나미가 일어나던 2년 전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그곳에 있었다면 싸늘한 죽음으로 한국에 왔을것입니다.”그래서 일까. 송 쉐프는 지금은 덤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가치관이 바뀌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일본에 있을 때는 4년 동안 쉐프와 관련해 방송도 하면도 돈도 많이 벌었지만 이제 욕심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생각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일본에서 유행하던 심야시장처럼 조그마한 식당을 하고 싶었습니다. 의자 몇 개 놓고 손님과 대화하며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죠”
생과 사를 넘나들며 가치관이 바뀌게 된 송 쉐프는 그 이후 자신이 지역사회에서 번 만큼 일부는 사회에 환원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안산이 제2의 고향이다’고 생각하고 상록장애인복지관에 5년 동안 매월 돈까스를 봉사하고 있다. 일동에 거주하는 다둥이 엄마에게도 아이들을 위한 돈까스를 자주 날랐다. 최근에는 원곡동에 있는 아는 후배 교회를 통해 다문화 아이들에게도 돈까스를 나눠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가치관이 바뀌면서 일어난 일이다.


지금은 사동 한양대학교 앞 골목길에서 ‘송호성 쉐프의 돈까스’ 집을 운영하고 있다. 길다란 스탠드형 의자와 조그마한 2인용 탁자 몇 개 등, 동시에 20명이면 꽉 차게 되는 조그마한 공간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송 쉐프의 아름다운 봉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곳은 대접받는 곳이 아닙니다. 진상 떠는 손님이 오면 곧바로 내칩니다. 그래서 나를 단골손님들은 일병 ‘까칠한 송호성 쉐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 일이 행복하고 좋습니다”


송호성 쉐프는 서울 호텔 리베라 조리부에 있을 때 감사패를 받았고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에서도 감사패를 받았다. 이웃에게 나눔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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