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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안산시 쓰레기,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답이다

나날이 늘어가는 쓰레기…그 심각성을 제대로 알자

김태창 기자 | 기사입력 2020/01/22 [11:42]

늘어나는 안산시 쓰레기,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답이다

나날이 늘어가는 쓰레기…그 심각성을 제대로 알자

김태창 기자 | 입력 : 2020/01/22 [11:42]

▲ 안산도시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에서 양근서(사진 왼쪽) 사장이 근무자들과 함께 쓰레기 재활용 작업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나날이 늘어가는 안산시 쓰레기…그 심각성은? 2만8,241톤. 2019년 한해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에 반입된 쓰레기 양이다.

 

이는 약 1,000평(3,300㎡) 규모 부지에 높이 약 5m 쓰레기 산 6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에 따르면 쓰레기 반입량은 2016년 1만5,110톤, 2017년 1만6,926톤, 2018년 2만2,456톤, 2019년 2만8,241톤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2019년만 봐도 2018년에 비해 약 5,785톤이나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는 재활용률을 높여 쓰레기를 유용자원으로 순환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동물사체, 의료폐기물, 의약품, 기저귀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생활폐기물의 반입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종이나 플라스틱, 유리, 고철 등 충분히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들도 오염 등으로 인해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오염된 반입물의 경우 재활용이 어려워 그대로 폐기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수거와 선별과정에서 부패되어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 발생 등 선별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기도 한다.

 

재활용선별센터에서 폐기물로 분류되면 매립되거나 소각되어 처리되지만, 이 또한 환경오염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매립 방식은 토양과 수질 오염 문제가, 소각 방식은 유해가스 발생 등 대기오염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매립의 경우 최근 김포 매립지 쓰레기 반입 금지 사태 등 충분한 매립지 확보 또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 재활용선별센터가 안산시에 있지만…

 

안산의 쓰레기 발생량이 날이 갈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는 체계적 시설관리와 운영 효율성 극대화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 안산도시공사(사장 양근서)가 운영하는 재활용선별센터의 하루 혼합 재활용품 처리량은 67톤이며, 재활용 선별률은 전국 최고 수준인 81%이다.

 

또한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쓰레기 선별량은 혼합재활용품, 스티로폼, 유리병, 비닐 등을 합해 96톤에 이른다.

 

지난 해 1월 경기도로부터 폐기물 자원화 촉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용생활폐자원 회수 표창을 받았을 때 재활용 선별률이 78%였다는 점을 비추어보면,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가 꾸준하게 재활용 선별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는 높은 재활용 선별률 등을 기반으로, 재활용품 매각에서도 성과를 얻고 있다.

 

재활용선별센터 관계자는 “작년 한해 재활용품 매각수익 목표치인 12억 원을 4억 원 초과한 약 16억 원의 세외수입 성과가 발생”하였으며, “이를 통해 자원 순환 확대와 시 재정 건전성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재활용률이 낮아 처리비용을 들여 폐기해왔던 폐유리병(잡병)의 매각으로 추가적인 예산절감 및 수익발생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재활용선별센터는 폐기물 처리 예산 절감 5,400만 원에 매각 수입 5,554만 원을 더해 약 1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쓰레기 증가 문제는 시민과 함께 풀어야할 숙제다.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가 전국 최고 수준의 선별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은 아니기 때문이다.

 

▲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에 반입된 쓰레기 모습이다.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대상 환경 교육이 필요해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가 올해부터 시민 대상 환경교육인 ‘클린투어’를 강화하는 것도 근본적 문제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재활용선별센터의 클린투어란 재활용선별센터가 운영하는 견학 프로그램이다. 재활용선별센터 안내 및 시청각자료 시청, 올바른 재활용 방법 교육, 반입장 및 선별실 현장 방문 등으로 구성돼있다.

 

작년 한해만 127회 운영되었으며, 3,4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클린투어 내 새활용품 만들기 프로그램인 ‘버리면 아깝지’는 종이가방 만들기, 허브소금 만들기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작년 관내 유·아동 및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올해 재활용선별센터의 클린투어 방문 목표는 4,000명이다.

 

재활용선별센터는 교육 횟수를 늘리고 교육 대상을 확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과 올바른 환경 의식을 심어주고자 한다. 

 

이에 올해부터 클린투어 이용 대상이 기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에서 주민자치위원회 등 주민센터와 타 시 어린이 연합회 등까지 넓어지며, 새활용품 만들기 프로그램도 연 10회에서 20회로 확대 운영된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맑고 깨끗한 안산을 지난 해 5월 정부는 2030년까지 재활용률을 70%까지 올리고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줄이는 내용의 재활용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분리·배출 단계에서 2022년 선별 잔재물 발생율 10%를 목표로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집중 홍보 및 알기 쉬운 가이드라인 보급, 아파트 분리배출 도우미 시범 사업, 분리배출 시설 확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의 종합대책은 기업이나 정부가 할 일을 민간에 떠넘긴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급한 사안이라는 사회적 공감이 형성되는 계기가 됐다.

 

안산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전국 최고 수준의 재활용선별센터가 자리하고 있지만, 나날이 쓰레기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성숙한 환경 시민의식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안이다.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 관계자는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일상생활에서 가장 확실하게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라며 “재활용품 분리 4대 원칙은 종이나 플라스틱, 알루미늄 캔 등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을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헹구고 ▲라벨이나 껍데기를 분리하고 ▲안 섞이게 배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식물이 묻은 플라스틱 용기,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스티로폼 박스는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이다.

 

이제부터라도 2022년 안산시 재활용선별센터 재활용선별률 90%을 목표로 재활용센터와 시민이 함께 노력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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